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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프대회 명칭의 의미와 성격

Everything 골프

by IM-PRO 2020. 7. 3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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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가 오는 8월 1일 부터 3일 간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개최되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Drive On Championship)을 통해 2020 시즌을 다시 시작합니다. 지난 2월 호주에서 개최되었던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우승자: 박인비) 종료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본격 확산되어감에 따른 대응 조치로서 대회 개최를 중단한지 5개월 만의 시즌 재개입니다.

 

물론 무관중 경기로 치뤄지는 대회이긴 하지만 미국 여자 프로골프 팬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일정, ⓒUSLPGA>

 

골프 대회 명칭에 특정 단어들이 공통적으로 섞여 있습니다. 이번에 개최되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의 맨 뒤에 붙어있는 '챔피언십'이라는 단어는 다른 대회의 명칭에서도 자주 사용됩니다. LPGA의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KPMG Wo위민스 PGA 챔피언십」이나 연말에 개최되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챔피언십(Championship) 외에도 오픈(Open), 클래식(Classic), 마스터스(Masters),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과 같은 용어들이 대회 이름에 혼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것은 PGA, LPGA와 같은 미국 대회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회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늘은 이 용어들이 어떤 의미와 성격을 가지고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각각의 용어가 가지는 의미를 설명하기에 앞서서 요점부터 알려드립니다. 앞서 언급한 용어들은 대회 스폰서나 주최측이 해당 대회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붙인 단어들 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회 이름에 따라 붙어 있는 이 단어들을 통해 해당 대회의 성격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럼 한 가지씩 알아보도록 할게요.

 

 

미국 최고 권위를 가진 대회 U.S. Open

PGA 투어나 LPGA 투어는 U.S Open이라는 대회를 최고의 권위를 가진 메이저 대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LPGA 투어에서는 U.S Women's Open이라는 단어로 이름을 달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US오픈은 종종 미국 대통령들이 게임을 관전하기 위해 직접 대회장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유서와 권위가 높은 대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9 시즌 미 LPGA투어에 데뷔한 한국의 이정은6 선수가 2019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화제가 됨, ⓒUSLPGA>

 

여기서 오픈(Open)」이라는 단어는 보통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 모두가 출전할 수 있는 대회의 이름에 붙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픈'이라는 명칭이 붙은 대회는 해당 투어(Tour)의 소속 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투어에 소속된 선수들에게도 그 문호가 개방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PGA가 주관하는 남자 프로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디 오픈(The Open) 챔피언십의 경우 세계 각지에서 예선전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국 KPGA투어의 대회인 한국오픈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경우 2019년 개최된 총 30개 대회 중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우승자 조아연), 한국여자오픈(우승자 이다연) 등 무려 11개 대회가 '오픈'이라는 말을 대회 명칭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프로와 아마추어 불문, 선수의 국적 불문으로 대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대회마다 정해진 자격과 조건을 갖춘 선수들에게 문호가 개방되는 것입니다.

 

단어의 의미처럼 전통을 강조하는 '클래식(Classic)'

'클래식'이라는 단어는 프로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오랜 역사를 가진 대회에 붙이는 명칭입니다. 물론 오랜 역사를 가진 대회들만이 이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회를 주최하는 타이틀 스폰서들이 자신들의 대회를 앞으로 전통과 권위를 가진 대회로 키워가고 싶어서 이 명칭을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년 KLPGA 투어에서 개최된 대회 중 총 2개의 대회에서 클래식이라는 명칭이 사용되었습니다. KLPGA의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한화 클래식(우승자 박채윤)'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우승자 최혜진)'에서 였습니다. 미 LPGA 투어의 경우 오는 8월 7일 개최 예정인 마라톤 클래식(Marathon Classic presented by Dana) 등 이 명칭을 쓰고 있는 대회가 매년 세네 차례 정도 개최되고 있습니다.

 

 

골프의 장인을 뽑는 '마스터스(Masters)'

이 용어가 골프대회 명칭에 쓰인 것은 남자 골프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가 처음이었습니다. 이는 골프 장인 혹은 거장을 뽑는 대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PGA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매 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있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작년까지 무려 83회의 역사를 갖고 있는 대회 입니다.

 

이 대회의 작년(4월) 우승자는 다름 아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였습니다. 저도 TV 라이브 중계를 통해 밤새 숨죽이며 황제의 귀환을 지켜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로부터 벌써 1년이 넘게 시간이 흘러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타이거우즈는 작년 마스터스를 통해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무려 11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포효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타이거우즈의 2019 Masters 우승 확정 당시의 모습, ⓒAFPBBNews=News1>

 

한국 KLPGA투어에서도 '마스터스'라는 명칭을 붙이는 대회들이 있습니다. 작년 대회 기준으로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우승자 조정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우승자 이승연) 등 총 세 개 대회에서 이 명칭이 사용되었습니다. 

 


진정한 챔피언을 뽑는 'Championship' 

챔피언십의 경우 골프의 왕중 왕을 선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각 투어의 메이저급 대회들이 이 '챔피언십'이라는 명칭을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가 워낙 많은 대회에서 사용되고 있다보니 그 의미가 약간은 퇴색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작년 KLPGA투어에서 개최된 30개 대회 중 11개 대회가 이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주최측의 선수 초청, 'Invitational'

'인비테이셔널'은 대회 주최측이 초청한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에 붙여지는 명칭입니다. 앞서 살펴봤던 오픈(Open) 대회의 성격과 반대되는 대회 유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최측에서 정한 특정 조건, 예를 들면 시즌 상금순위나 투어 랭킹, 역대 우승자 등의 기준에 따라 선수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개최됩니다.

 

작년 KLPGA에서 개최된 대회 중 이 명칭과 성격의 대회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우승자 조아연)' 1개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2020년에는 1개 대회가 추가됩니다. 오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 간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펼쳐지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대회가 바로 그 것입니다. 

 


어쩌면 무심코 흘려 넘길 수 있는 용어들이지만, 골프 대회의 명칭에는 이와 같이 다양한 의미 혹은 특징이 부여되고 있다는 점 기억해두세요. 물론 몰라도 문제될 것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알면 알 수록 재미있는 것이 바로 골프니까요. 알기 쉽게 정리해드리는 골프상식,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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