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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룰 프리퍼드 라이(Preferred Lies) 목적과 활용

Everything 골프

by IM-PRO 2020. 8. 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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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KLPGA투어 골프대회를 텔레비전을 통해 시청한 이들이라면 여러차례 독특한 장면을 목격했을지도 모릅니다. 플레이어들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자신의 볼을 들어올린 뒤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다시 내려놓고 플레이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는데요.

이런 모습은 지난 32주차에 펼쳐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그리고 8월 9일 막을 내린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두 대회의 방송 해설을 듣다보면, '이번 대회 각 라운드에는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되었다'는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었죠.

 

오늘은 바로 이 'Preferred Lies'라는 로컬룰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Preferred Lies'란 무엇일까?


○ 우선 이 로컬룰의 목적이 무엇인지 R&A의 규칙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Purpose : When occasional local abnormal conditions might interfere with fair play, the affected parts of the course can be defined as ground under repair. But adverse conditions such as heavy snows, spring thaws, prolonged rains or extreme heat can sometimes damage the course or prevent use of heavy mowing equipment(R&A Committee Procedure; 8E.E-3 Preferred Lies).

▶프리퍼드 라이는 많은 양의 강우, 봄의 해운, 장마, 폭염 등 악화된 기상상태로 인해 때때로 코스가 손상되거나 혹은 잔디를 깎는 무거운 모우잉 장비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채택하는 로컬룰로서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 플레이어들이 공정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
· 페어웨이를 보호하기 위함

플레이어 입장에서 보면, 많은 양의 강우가 쏟아진 페어웨이에서는 정상적으로 플레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볼에 진흙이 잔뜩 묻어버리는 경우, 비로 물러진 페어웨이에 단단히 볼이 박히는 경우 등이 바로 그런 상황인데요.

 

<페어웨이 위의 볼, 볼이 페어웨이에 단단히 박힌 경우>

 

쉽게 얘기하자면 좋지 않은 날씨 등과 같은 상황으로 인해, 플레이어가 볼을 잘 쳐서 페어웨이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러프에서 플레이하는 것 보다 오히려 더 어려워지는 불공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로컬룰이 필요한 것입니다. 

한 편으로는 이런 환경에서 볼을 구제하지 않고 플레이하다가 선수가 부상을 입는 경우 혹은 페어웨이가 많이 손상되는 경우도 막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로컬룰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 어떤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룰(rule)일까요?
골프규칙을 제정하고 관장하는 왕립골프클럽(R&A)와 미국골프협회(USGA)에서는 이 로컬룰을 일반구역의 페어웨이에서만 채택하여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러프에 위치한 볼>


▶프리퍼드 라이 룰(rule)을 페어웨이가 아닌 러프에서 적용할 경우, 볼이 덤불이나 나무가 우거진 구역에 위치해 플레이를 진행하기 어려운 언플레이어블 라이(Unplayable Lie) 상황에서도 페널티 부과 없이 구제를 받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LPGA 투어에서도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을 채택할 경우, 잔디의 길이가 페어웨이의 잔디 길이와 같거나 그보다 짧은 일반구역에 볼이 위치해 있는 경우에 한정해서 이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은 페어웨이나 페어웨이의 잔디길이보다 짧은 구역에 놓여 있는 볼에 적용됩니다.

 

페어웨이의 잔디길이보다 짧은 구역은 어느 곳일까요? 퍼팅그린 주변의 에이프런과 같은 곳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에이프런에서 적용가능한 프리퍼드 라이 룰>


플레이어의 볼이 이 로컬룰이 적용되는 구역에 놓여있는 경우 구제를 받게될텐데요. 정리하자면 두 가지 전제조건이 있는 셈입니다. 
1) 해당 대회나 게임에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이 채택되어 있어야 합니다.
2) 볼이 페어웨이에 놓여 있는 경우여야 합니다. 

물론 페어웨이의 좋은 위치에 볼이 놓여 있어서 볼을 구제 받기 원하지 않는다면 놓여 있는 그대로 플레이해도 무방하겠습니다. 당연하겠죠?


○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을 어떻게 활용할까요?
간단히 Lift & clean & place 의 순서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단어 그대로 의미를 파악해보면 이렇습니다. 
1) LIFT : 플레이어가 볼이 놓여 있는 위치에 마크한 뒤 볼을 들어 올립니다.
2) CLEAN : 들어 올린 볼을 닦을 수 있습니다. 
3) PLACE : 그 볼이나 다른 볼을 플레이스하여 구제를 받고 플레이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한 가지가 바로 구제받는 구역의 크기 입니다. 그 크기는 원래 볼이 놓여 있었던 지점으로부터 산정하는데, 보통 한 클럽 길이, 스코어카드의 길이, 6인치 등의 방식으로 정해집니다.


이 구제구역은 반드시 일반구역에 위치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페어웨이에 놓여 있는 볼을 프리퍼드 라이 구제 받으면서 러프에 플레이스할 수도 있습니다. 러프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오히려 페어웨이 보다 나은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프리퍼드 라이를 시행중인 플레이어, PGA 방송화면>



○ 라운드를 시작한 이후 도중에 로컬룰을 채택할 수 있을까요?
프러퍼드 라이 로컬룰을 채택하지 않은 상태에서 플레이를 시작한 뒤 라운드 중간에 이 룰을 채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플레이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 스트로크플레이의 경우
1) 플레이 도중에 이 로컬룰을 시행할 수 없으며,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로컬룰 채택 여부를 결정해야 됩니다.

2) 또한 매 라운드 마다 이를 결정해야 합니다. 즉 코스의 상태가 호전되면 다음 라운드에서는 철회될 수 있습니다.

3) 반대로 스트로크플레이의 라운드 도중에는 이 로컬룰이 철회될 수 없습니다.  

· 매치플레이의 경우
1) 플레이 도중에도 이 로컬룰을 채택 및 시행할 수 있습니다.
2) 플레이가 시작된 후 홀과 홀 사이에서도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을 채택하여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이 로컬룰을 잘못 이용할 시 페널티가 부여됩니다.
프리퍼드 라이 로컬룰을 위반하여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했을 경우 규칙14.7a에 따라 일반 페널티를 받게 된다는 사실도 기억해두십시오. 여기서 일반 페널티는 매치플레이일 경우 홀 패, 스트로크플레이일 경우에는 2벌타를 받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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