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셔널 타이틀 U.S. 여자오픈 2020년 대회일정과 참가자격

LPGA투어는 현재 5개의 메이저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중 U.S. Women's Open Championship(이하 US 여자오픈)은 다섯 개 메이저대회 중 하나이자 미국 여자프로골프 내셔널 타이틀을 보유한 대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US 여자오픈은 보통 매 년 6월말에서 7월 초에 개최되고 있는데, 올 해의 경우 COVID-19 상황으로 인해 대회일정이 12월로 연기되었습니다.

 

여자 프로골프 대회 최고 권위의 대회인 만큼 가장 높은 상금 규모를 갖고 있습니다. 총상금 규모가 무려 550만 불에 달합니다. 얼마 전 미국골프협회(USGA)는 제 75회 US 여자오픈의 참가 자격선수 명단을 업데이트 하여 발표습니다. 특이사항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안전과 건강 문제를 우려하여 올 해 지역별 예선이 취소된 것입니다.

지역별 예선을 취소하여 안전을 확보하는 대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오늘은 USGA가 지난 7월 1일부로 공지한 바 있는 출전 자격 요건을 살펴보겠습니다.

 

○ 대회일정 : 2020년 12월 10일 ~ 12월 13일 
올 해 대회는 텍사스 휴스턴, 챔피언스 골프클럽(Champions Golf Club)에서 개최됩니다. 작년 대회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톤CC였는데, 올 해 대회 코스가 변경되었습니다.

 

<2020 U.S. 여자오픈 일정, 챔피언스 골프클럽>

 

○ 총상금 : 550만 달러
기존 US여자오픈의 총상금은 500만 달러로 CME 투어 챔피언십과 함께 최고 상금액이 걸린 대회였는데, 
2019년 대회부터 상금 규모를 더 늘린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상금은 기존 9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증액되었습니다.


1. 롤렉스 세계 랭킹 상위 75명까지 출전 자격 확대
▶기존 대회의 경우에는 세계 랭킹 상위 50명까지만 자동적인 출전 자격이 부여되어 왔습니다. 더불어 해당하는 세계 랭킹은 올해 1분기였던 3월 16일자를 기준으로 고정 산정합니다. 올 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부분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자 프로골프 세계 랭킹 순위가 LPGA투어 대회에서의 성적에 더 큰 영향을 받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해외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도 세계 랭킹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로 인해 올 해 대회에서 한국 KLPGA투어 주요 선수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8월 현재 세계 랭킹 사진>

 

▶대회 참가자격 선수가 약 160명 정도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국적의 선수 총 32명이 출전 자격을 갖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이 무려 20%가 넘는 참가선수 비중을 갖게된 셈입니다. 그만큼 한국선수의 우승 확률도 매우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대회는 미국 여자프로골프 내셔널타이틀이지만 한국선수들이 자주 우승하는 대회로도 잘 알려져있습니다. 지난 74회의 대회 중 한국선수의 우승 회수는 총 10회로, 첫 우승은 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의 우상 박세리 선수가, 최근 우승은 작년 LPGA투어에 데뷔한 이정은6 선수였습니다. 


2. 최근 10년간 US 여자오픈 우승자에게 출전자격 부여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우승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10년간 무려 다섯 명의 한국인이 우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 여자 프로골프에서의 한국 선수들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역대 US 여자오픈 우승자에게는 원래 10년간 이 대회 출전이 보장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대회 우승 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작년 대회의 가장 핫한 이슈는 역시, LPGA 데뷔 첫 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Lee6 이정은 선수였습니다. 이정은6 선수는 이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투어에서 그 인지도가 급상승함은 물론 2019년 LPGA 신인왕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누린 바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US여자오픈 우승자>

3. 최근 대회인 2019년 대회 성적 상위 10인까지 참가자격 부여

이는 공동 10위인 선수를 포함합니다. 이는 이번에 대회 출전자격이 확대되면서 추가된 조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작년 US여자오픈의 상위 10위 중 한국 국적의 선수는 우승자 이정은6 선수, 3위 유소연 선수 두 사람입니다.

4. 2019년 미국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비롯한 각종 아마추어 선수권 우승자 및 준우승자에게 출전자격이 부여됩니다. 이 선수들은 아마추어여야만 출전자격이 보장됩니다.

5. 최근 5년간 LPGA투어의 메이저대회 우승자들에게도 참가자격이 부여됩니다.

US여자오픈 외에 LPGA투어의 메이저대회는 4개 대회가 더 있습니다.

1) 2016~2020년 ANA 인스퍼레이션 챔피언십 우승자:
올해 대회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므로, 대회 결과에 따라 올 해 우승자도 US여자오픈 명단에 포함될 것 입니다. 작년 이 대회의 우승자는 대한민국의 고진영 선수였으며, 2017년에는 유소연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며 한 때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기도 했습니다.

2) 2016~2019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 대회는 올해 10월 2일부터 5일 사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작년 이 대회의 우승은 호주의 Hanna Green이 차지했습니다. 그 전 2018년에는 박성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죠. 당시 박성현 선수는 과거 박세리 선수의 워터 해저드 샷을 연상시키는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3) 2015~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
이 대회는 미국이 아닌 프랑스가 그 무대이며, 유럽여자투어(LET)와 LPGA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입니다. 올 해 에비앙 챔피언십은 취소된 바 있습니다. 작년 이 대회의 우승은 현재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그 전 한국선수의 이 대회 우승은 2016년(전인지) 이었습니다.

4) 2015~2019년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챔피언십 우승자:
영국 왕실골프클럽(R&A)가 주최하는 대회로, 올 해 대회는 이 달 8월 20일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됩니다. 작년 이 대회에서는 히나코 시부노라는 일본 선수가 깜짝 우승을 거두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한국선수의 지난 5년간 이 대회 우승은 총 2회로 2017년 김인경, 2015년 박인비 선수 였습니다.

6. 2019년 LPGA CME 글로브 레이스 최종 포인트 Top 30 리더:

작년 CME 레이스 상위 30명 중에 한국 국적의 선수는 총 9명이었습니다. 이 선수들은 현재 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톱 리더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년 CME Globe Race 상위30위내 한국선수>

7. U.S. 여자오픈 2019년 대회 종료시점부터 2020년 대회 원 계획일정이었던 6월 1일부터 7일까지 공식적으로 승리를 거둔, LPGA 투어 공동 후원 대회의 우승자들이 대회 참가자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8. 2019 유러피언 투어(LET) Order of Merit 상위 5명 및 2019년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와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의 상급 TOP5 리더:
이 자격 조건으로 인해 US여자오픈에 참가하게 되는 한국인 선수는 JLPGA의 신지애, 배선우, 이민영2 선수와 KLPGA의 최혜진, 장하나, 이다연, 임희정, 조아연 선수입니다. 

9. 2019 CLPGA(중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상금 Top3 리더 

10. 이 외에도 2020 NW 알칸사스 챔피언십, 캄브리아 포틀랜드 클래식, 숍라이트 클래식의 상위 10 위권 및 동점 상위 2 위 선수 및 KPMG PGA Championship 상위 10 위권 및 동점의 상위 3 위 선수에게도 참가자격이 부여됩니다.

11. 2020년 11월 4일 세계 여자 아마추어 골프 랭킹(WAGR: World Amateur Golf Ranking) 기준으로 랭킹 상위 100 위 안에 드는 선수 중 상위 20 포인트 리더로서, 2020년 11월 11일까지 참가 신청을 해야하며 아마추어 여야 합니다.

12. 미국골프협회(USGA)가 선택한 특별 면제 선수
브리타니 린시컴과 사라 제인 스미스 선수가 출산 연장을 사유로 특별 참가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물론 상기와 같은 올 해 출전 자격을 보유하게 될 모든 선수들은 11월 11일까지 반드시 참가 신청을 완료해야 합니다. 올해 대회 서른 두 명이나 되는 한국 선수들을 US여자오픈에서 만나볼 생각에 벌써부터 즐겁습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