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잉구역(teeing area)에서 티샷(tee shot)을 할 때 배꼽이 나왔다는 지적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간혹 이렇게 배꼽이 나온 경우 동반 플레이어가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들어봤을지도 모릅니다. "엄격히 적용하면 벌타를 받는 것이지만 그냥 봐줄께" 라면서 말이죠.
사실일까요? 일반인들의 골프 라운드에서 골프규칙을 매번 엄격히 지켜가며 플레이하기는 매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골프규칙을 알고 플레이하면 동반 플레이어들과의 애매한 혹은 불쾌한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티잉구역에서 배꼽이 나왔을 때 벌타가 적용되는 것인지 골프규칙을 통해 정확히 알아보겠습니다. 더불어 티잉구역에서의 플레이 규칙에 대해서도 같이 학습해보겠습니다.
Starting play of a Hole(홀 플레이 시작)
▶우선 R&A(왕립골프클럽)의 골프규칙6.1b 를 인용하겠습니다.
Ball Must Be Played from Inside Teeing Area
A player must start each hole by playing a ball from anywhere inside the teeing are under Rule 6.2b.
If a player who is starting a hole plays a ball from outside the teeing area(including from a wrong set of tee markers for a different teeing location on the same hole or a different hole)
▶골프규칙 6.1b에 적시된 바와 같이, 플레이어는 반드시 티잉구역 규칙(규칙6.2b)에 따라 티잉구역 안에서 볼을 플레이함으로써 각 홀을 시작하여야 합니다.
플레이어가 홀을 시작할 때 티잉구역 밖에서 (같은 홀 혹은 다른 홀의 티잉 장소에 잘못 설정된 티마커가 있는 곳에서 플레이한 경우 포함), 볼을 플레이한 경우에 적용되는 규칙은 플레이 방식에 따라 달라집니다.
▶매치플레이의 경우 페널티는 부여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은 어느 플레이어든 다음 스트로크를 하기 전에 그 스트로크를 취소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상대방이 그 스트로크를 취소시킨 경우에, 플레이어는 반드시 티잉구역 안에서 곧바로 다시 플레이해야 합니다.
하지만 취소시키지 않은 경우에 그 스트로크는 타수에 포함되고 그 볼은 인플레이볼이며 그 볼을 놓인 그대로 플레이하여야 합니다(규칙 6.1b(1)).
▶스트로크 플레이의 경우 일반 페널티(2벌타)를 받게되며, 반드시 티잉구역 안에서 볼을 플레이하여 그 잘못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티잉구역 밖에서 플레이한 볼은 인플레이되지 않으며, 티잉구역 밖에서 한 스트로크와 그 잘못을 바로잡기 전에 한 모든 타수(그 볼을 플레이한 모든 스트로크와 벌타)는 타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른 홀을 시작하기 위한 스트로크를 하기 전에 혹은 라운드의 마지막 홀일 경우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에 그 잘못을 바로잡지 않게 되면 그 플레이어는 실격 처리됩니다(규칙 6.1b(2)).
여기까지는 볼이 티잉구역 밖에서 플레이 되었을 경우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서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볼의 일부가 티잉구역에 닿아있거나 티잉구역의 위에 있는 경우, 그 볼은 티잉구역에 있는 볼입니다. 즉 볼만 티잉 구역에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티잉구역에 있는 볼에 스트로크를 할 때 그 티잉구역 밖에 설 수 있습니다(규칙6.2b(1))
골프규칙6.2b를 참고하여 티잉구역의 범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티잉구역은 두 클럽 길이의 깊이를 가진 직사각형 구역입니다.
· 앞쪽 경계 : 두 개의 티마커의 맨 앞부분의 점들을 이은 선
· 좌우 경계 : 두 개의 티마커의 바깥쪽 점들로부터 후방으로 두 클럽 길이 이내
· 뒤쪽 경계 : 좌우 경계의 끝 쪽을 연결한 선
2) 위 그림에서 점선이 티잉구역의 바깥쪽 경계이며, 볼의 아주 일부라도 티잉구역에 닿아있거나 티잉구역의 위에 있을 경우 그 볼은 티잉구역 안에 있는 볼입니다.
3) 위 그림에서 볼 B, D, F는 티잉구역 안에 있는 볼이고, 볼 A, C, E는 티잉구역 밖에 있는 볼입니다.
4) 티잉구역의 밖에 있는 볼(위 그림에서 볼 A, C, E)을 플레이한 경우 매치플레이(match play)에서는 페널티가 없지만 상대방이 그 스트로크를 취소할 수 있으며, 스트로크플레이(stroke play)에서는 2벌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앞서 "배꼽이 나왔다"라는 말은 티잉구역 밖으로 즉, 티마커의 앞쪽 경계 밖으로 신체 일부가 나온 동작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골프규칙에 위배되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플레이어의 몸이 위치하는 곳이 아니며, 볼이 티잉구역 내에 있는지에 따라 판가름되는 것입니다.
만약 볼이 티잉구역 내에 있었다면 신체 일부가 티마커 바깥에 있었다고 하여도 규칙에 위배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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