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너머바다 / 제주공항을 떠나기전 식사 Pick!

골프 여행 & 맛집

by IM-PRO 2020. 8. 25. 19:54

여행의 기억을 더듬어 출발지점으로 돌아가보는 것. 꽤 쓸만한 재미를 선사하는 일이죠. 이번 여름 제주 여행은 골프 라운드와 '쉼'이 메인 컨셉이었기에 여타의 맛집이나 여행지에 대한 계획은 별도로 준비해둔 바가 없었어요. 그저 발길 닿는데로 임기응변식의 여행을 즐기기로 한겁니다.

3박 4일의 제주여행 마지막 날, 늦은저녁 비행편을 예약해둔터라 출발전 저녁 요기할 곳이 필요해 찾아간 곳은 '돌담너머 바다'라는 레스토랑 입니다.
이 곳은 KBS 편스토랑 정일우 배우가 소개한 바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같은 상호로 '판포점'과 '알작지점' 두 군데 식당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것도 미리 알아둔 건 아니었어요. 제가 찾은 곳은 이 중 제주공항과 가까이 위치해 있는 알작점. 방송에 소개된 곳은 1호점인 판포점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식당 건물에 '외쿡밥집, 현무암 돈카츠'라는 문구가 쓰여져 있더군요. 아마도 이 곳의 대표메뉴인가 봅니다. 무엇보다 이 곳의 돈카츠는 꼭 맛봐야겠더라구요.

▼영업시간 : 11:30 ~ 20:30(Last order 20:00)
1.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L.O 14:45)
2. 이 곳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이 아닙니다. 단, 디너타임은 예약 가능!
3. 라스트오더는 저녁 8시에 마감되며, 재료소진 시 이보다 더 일찍 마감될 수 있답니다. 제주에서 저녁을 먹으러 갈 땐 미리 전화해보고 가는 게 좋아요. 재료가 소진되어 일찍 문을 닫는 곳이 의외로 많습니다. 본점인 판포점의 영업시간은 이와 약간 다르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알작지점 위치 정보
제주시 테우해안로 44-1 (☎ 050-7131-74698)
본점인 판포점은 협재해수욕장 10분거리에 있습니다. 저는 공항과 10분거리로 가까운 알작지점을 이용한 것이니 혼동하지 마세요.

▼대표 주전부리 (추천메뉴)

1. 알작지 문어 스파게티
2. 현무암 돈카츠/치즈카츠
3. 전복 게우 크림리조또
4. 현무암치킨
5. 돔베 스테이크

이 중 현무암치킨이 방송에 소개된 메뉴라는데, 본의 아니게 저희 일행은 그것만 빠트리고 맛본 셈입니다. 센스 넘치죠? 이 외에 '현무암 치즈카츠'라는 메뉴도 인기있다고 하며, 이 곳 메뉴들은 모두 테이크아웃 가능한 점 참고하세요. 추천메뉴라고 소개했지만 사실 식사메뉴는 저게 전부라는 점두요. 맥주 안주로 좋을 법한 '감튀'도 판매하고 있긴 합니다.

▼음식 비주얼과 맛평

1. 돔베스테이크

가장 비싼 메뉴이지만 스테이크 치곤 비싼 가격은 아니네요. 제주산 당근퓨레와 바질페스토로 맛을 낸 구운 전복을 곁들인 돔베 스테이크로,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와 함께 즐기는 메뉴입니다. 스테이크 굽기는 별도 주문받지 않으며 미디움으로 제공됩니다. 고기는 미국산 부채살 또는 호주산 흑우등심을 사용한답니다. 빼어난 수준의 스테이크는 아니지만 가성비 충분합니다.

2. 현무암 돈카츠

돈카츠는 한정수량 메뉴입니다. 치즈카츠는 평소 즐기지 않아서 일반 돈카츠를 주문했어요. 제주산 흑돼지 등심으로 맛을 낸 바삭하게 튀긴 블랙 돈카츠로 통전복이 올라간 전복밥과 한라봉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가 같이 제공됩니다. 돈카츠 소스는 토마토 커리소스에요. 소스는 추가할 경우 별도 비용(3천원) 있습니다. 돈카츠는 잡내가 전혀 없이 담백함이 일품입니다.

3. 알작지 문어 스파게티

비주얼 부터 남다른 이 메뉴는 절임한 제주도 자연산 문어와 전복에 매콤한 알리올리오 소스로 맛을 낸 스파게티입니다. 부드러운 문어 식감이 좋고, 예상과 달리 매콤한 소스가 느끼함을 완전히 잡아줍니다. 가장 맛있게 느껴진 메뉴! 너무 맛있게 먹다보니 사진 촬영도 잊었습니다(업체 사진으로 대체). 문어는 부드러우니 너무 잘게 썰기보단 두툼하게 썰어 씹어드시면 식감이 더욱 좋습니다.

4. 전복게우크림리조또

전복게우가 전복내장이란건 아시죠? 신선한 전복과 게우로 만든 크림리조또입니다. 아주 맛있는 전복죽 같았던 이 메뉴 크리미하고 꾸덕한게 참 매력있습니다.

5. 현무암치킨
아쉽게도 맛보지 못한 치킨입니다. 현무암 처럼 생긴 바삭한 치킨을 로제토마토소스 찍먹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회기 된다면 다음엔 꼭!

이 식사를 마지막으로 하고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우연히 찾아간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대만족!
비행 탑승시간 까지 남은 시간이 넉넉하다고 생각했는데, 렌터카 반납후 셔틀버스 도착이 지체되면서 조금 당황했던 날이기도 합니다. 가까스로 탑승시간을 꽉 채워 도착했지 뭐에요. 즐거웠던 2020년 여름 제주 여행은 그렇게 Goodbye. 하지만 임프로의 제주 여행후기는 좀 더 계속됩니다.